[3후보 본보 인터뷰]『경제난국 극복에 총력쏟겠다』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 등 제15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주요 3당 후보들은 투표일을 이틀앞둔 16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선될 경우 즉각 거국적인 비상대책기구를 구성,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회창후보는 『당선되면 여야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분들을 두루 기용하고 시급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유능한 분들을 특사로 내보내겠다』며 『필요하다면 나도 미국 등 유관국을 방문, 경제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의혹과 관련, 『아들들의 얘기는 오랫동안 입에 오르내려 국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문제가 안된다』며 『오히려 병역문제로 시달렸기 때문에 군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돼 잘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김대중후보는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파를 초월한 「거국경제비상내각」을 구성, 1년반 내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후보는 자신의 건강문제와 관련, 『공신력있는 의사 여섯분의 연서를 받아 대통령이 돼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한나라당이 악랄하게 역선전을 해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회창후보는 왜 자신의 진단결과는 공개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인제후보는 『당선되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협의, 비상체제를 구성하고 개방적 지도력과 적재적소의 인재등용으로 난국을 극복하겠다』며 『젊은 일꾼 대통령으로서 24시간 현장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경선불복문제에 대해 『국민이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이회창후보가 두 아들 병역문제 때문에 국군통수권자로서 결정적 흠결이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제균·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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