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막판까지 선두 혼전…박빙의 차이 쫓고 쫓겨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대선을 이틀 앞둔 16일 현재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여론조사 오차한계 내의 지지율 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의 지지율도 상당히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제3차 대선후보 방송합동토론회 직후인 15일 주요 언론사와 여론조사전문기관들이 실시한 비공개여론조사 결과 대체로 이들 유력 세 후보는 공식 선거전이 개시된 11월26일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의 45.5%가 밀집해 있는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서 세 후보간의 접전이 치열해 수도권지역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는 이날부터 일제히 수도권 공략에 나서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회창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유세를 마치고 상경,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강서구를 시작으로 관악 동작 성동 광진 중랑 동대문구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했다. 그는 유세에서 『김후보가 당선되면 이 나라는 또다시 내각제 개헌문제로 혼란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반드시 안정된 선진사회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도 성남 수원 안산 안양 부천 등 수도권 위성도시와 인천 서울을 순회하며 현 정권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 거론하면서 「경제대통령론」과 「외교대통령론」을 주장했다. 김후보는 유세에서 『초보운전자인 이회창 이인제후보보다 숙련된 운전자인 나를 선택해주면 1년반만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인제후보는 이날 경남 울산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과 대전 충남북을 거쳐 경기로 북상하는 장거리유세를 하면서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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