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표밭 점검/부산-경남]권역별 표심 향배

  • 입력 1997년 12월 9일 20시 25분


부산 울산 경남으로 나눠지는 PK지역의 표심도 잘게 썰어보면 권역별, 각 권역내의 소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부산은 남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그밖의 지역으로 양분할 수 있다. 아파트촌은 「보수안정 심리」가 강해 이회창(李會昌)후보의 강세가 눈에 띈다. 반면 서민층이 살고 있는 북구 사상구 동구 영도구 등에서는 이인제(李仁濟)후보 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호남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북구 영도구 등에서는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정권교체론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경남은 크게 서북부 경남과 동부 경남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진주 합천 거창 산청 등 서북부 경남은 여권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이회창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 동부 경남은 이인제후보의 맹추격으로 백중세라는 게 지역 선거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부산과 인접한 양산 김해 등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부산지역의 정서와 비슷해지고 있다. 마산 창원지역은 호남출신 근로자가 많고 민주노총 산하의 노조가 많다는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김대중 권영길(權永吉)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다. 진해 거제 통영 등 해안벨트에서도 이인제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된다는 게 지역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울산지역은 이회창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이인제후보가 추격하는 양상. 현대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동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이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대형 제조업체가 많아서인지 마산 창원지역과 비슷한 특성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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