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후보의 하루]

  • 입력 1997년 11월 11일 19시 36분


대선후보 등록 보름을 앞둔 11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제주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외국신문과 인터뷰 등을 하며,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DJP연대」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이회창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제주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국민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의 연대에 따른 지지율 상승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전의 필승결의대회 때와는 달리 3김에 대한 직공(直攻)은 자제했다. 특히 『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요청으로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맡았고 신한국당의 대표와 총재, 대통령후보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조연대」에 따른 지지율 상승으로 기존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내부의 의견』이라며 『특히 DJ 비자금 폭로나 YS탈당 요구 등 이총재가 직접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였을 때는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외부인사와의 조찬과 오찬,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전국 개신교 총회장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조찬 오찬은 모두 「외부인사 개인면담」으로 잡혀 있었는데 외부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내려졌다. 이때문에 측근들 사이에서는 「중요 영입인물」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경희대 대학원을 수료한 김총재는 이날 저녁엔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경희인의 밤」 행사에도 참석했다.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를 방문, 김상하(金相廈)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년안에 여신금리를 7%선까지 낮추고 규제나 간섭을 없애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무원과 민간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통령직속의 무역대표부를 만들고 경제위기관리대책반도 상설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보의 대한상의 방문은 지난 5일 경영자총연합회 방문에 이은 두번째 경제단체 방문이다. 〈김창혁기자·제주〓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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