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후보 진영은 「준비된 대통령론」 「경륜있는 DJT연대」를 주무기로 내세우며 이인제후보 진영에 대해 국정수행능력이 없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한다. 김후보 진영은 또 이후보의 집권은 사실상 김영삼정권의 연장이며 따라서 현 정부의 오류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는 논리로 이후보를 깎아내린다.
구체적으로는 이후보가 김대통령의 직 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집중부각시키는 한편 신당 창당자금 의혹을 통해 이후보도 구시대 정치인에 불과하다는 이미지흐리기 전술을 함께 구사한다.
이에 대해 이후보 진영은 「DJT연대」를 「70대 노정객들의 권력나눠먹기」라고 규정하고 자파의 최대 강점인 「젊음」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론을 외친다. 특히 내각제개헌합의를 저지할 수 있는 선택은 이후보 밖에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후보 진영은 나아가 최대현안인 경제위기의 극복은 21세기의 역동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 각계의 새로운 세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DJT연대」는 미래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게 이후보측 방어논리의 핵심이다.
〈임채청·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