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한국당을 탈당한 박범진(朴範珍) 이용삼(李龍三)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은 『DJP야합을 저지하고 21세기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충근(金忠根·서울광진을) 박종선(朴鍾善·서울노원을)위원장도 이날 동반 탈당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이미 탈당한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 및 일부 원외위원장과 함께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가칭)에서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회견장에는 이들의 지지자 2백여명과 이미 탈당한 김운환의원 박태권(朴泰權)위원장 등 국민신당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김충근위원장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경선직후에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탈당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선절차를 거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두 아들의 병역문제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어 정권창출이 사실상 무망(無望)해졌다. DJP야합을 분쇄하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다』(김학원의원)
―탈당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는데….
『지난 경선때 모든 사람이 이회창후보에게 줄을 섰을 때 나는 경쟁력있는 후보는 이전지사라고 생각했다. 그 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번 결정도 청와대와 당 지도부와는 전혀 무관하다』 (이용삼의원)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탈당을 만류하지 않았나.
『아무 말씀도 없었다』(박범진의원)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가능한가.
『신당에 동참하는 의원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본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