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분 가속화］비주류 『다른 후보 추대해야』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측에 대한 비주류측의 대응전략은 여러 갈래다. 그러나 이총재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다른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목표는 같다. 서석재(徐錫宰)의원은 속전속결식이다. 서의원은 이총재가 끝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서의원은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쪽에 기울어져 있는 김운환(金운환)의원 등과 함께 일단 금주중 탈당을 결행하고 당밖에서 민주대연합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이나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의원 등은 지구전을 편다는 생각이다. 가능한 한 당내에 남아서 대안을 모색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 세명중 가장 투쟁적인 사람은 서청원의원이다. 서의원은 후보교체론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25일 이한동(李漢東)대표가 주재한 서울지역의원 모임에서도 『이총재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서의원은 금명간 당 공식회의를 통해 후보교체론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김덕룡위원장은 후보교체보다는 우선 「반(反) DJP 연합」 전선 형성에 주력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촉구한 이총재의 「10.22」 회견 후 김위원장은 자신이 당초 의도한 연합구도에서 이총재를 제외, 「반 DJP, 비(非)이회창 연합」을 추진중이다. 이는 신한국당내 비주류와 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묶는다는 구상이나 김의원은 내심 조순(趙淳)민주당총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박관용의원은 『이제 이총재 혼자 힘으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며 이총재를 설득해 이총재도 동의하고 참여하는 「반 DJP연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