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국민회의 『「제3세력」 반반씩 추천』

  • 입력 1997년 9월 27일 08시 53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분나누기 협상에서는 이른바 「제삼세력」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또 얼마나 떼어주느냐의 문제가 골칫거리 중 하나다. 현실적으로 대구 경북(TK)세력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을 고려할 수 있고 앞으로 입당이 예상되는 명망인사들도 포함될 수 있다. 이미 5대5 균분(均分) 원칙에 합의한 양당은 DJP단일화를 넘어서는 「몸집 불리기」 차원의 제삼세력 유인책도 논의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내부문건 중 「차기 공동정권의 형태와 운영」이라는 자료는 『양당 이외의 세력을 영입하는 경우에는 양당이 각각 반반씩 추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민련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제삼세력이 과연 이같은 원칙에 따라 합류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자민련내에는 김종필(金鍾泌·JP)총재에게 「미운 털」이 박혀 있는 TK인사들이 있다. 이들에게 JP의 추천을 받으라는 것은 무리다. 최근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 일부 TK의원들이 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을 좌장으로 TK의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문제들을 의식한 듯 국민회의측은 『TK들이 별도의 지분을 요구해 온다면 우리쪽 지분을 더 내 줄 수도 있다』고 흘리고 있다. 예컨대 자민련 국민회의 TK의 지분을 4대3대3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국민회의측 입장은 자민련으로부터 「이중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제삼세력 영입과정에서 이른바 「색깔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선 「원조(元祖)보수」를 자처하는 자민련이 과연 진보성향의 통추세력이 끼여드는 것을 용인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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