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이달말 黨총재직 이양』…李대표중심 결속당부

  • 입력 1997년 9월 8일 21시 27분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8일 『추석을 지낸뒤 이달말께 총재직을 李會昌(이회창)대표에게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당소속 주요 당직자와 당무위원, 상임고문초청 만찬에서 당총재직 이양시기와 관련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李思哲(이사철)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우리당의 명령은 이미 결정났다』고 당내 일각의 「후보교체론」을 일축하고 『우리당이 결정한 대로 李후보를 모든 당원이 따라야 하며, 李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와 反李 민주계등 비주류측의 李會昌(이회창)후보교체 요구에 쐐기를 박고 李대표를 중심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 정권재창출에 나서겠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李思哲(이사철)대변인은 金대통령의 발언의미에 대해 『이미 당론이 정해졌고 우리가 선택한 李대표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오늘 연찬회를 통해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를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당내에) 여러 얘기가 있지만 이를 뛰어넘어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은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우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하며, 우리가 단합하면 승리하고 단합을 못하면 승리가 있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결심으로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金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당시를 회고, 『내가 대통령후보가 됐을 당시 많은 중진들이 당을 떠났지만 나는 결국 승리했다』면서 『그때와 상황이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단합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이달말께 전당대회를 열어 李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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