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는 8일 『15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정치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지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와 창조를 열망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 고뇌에 찬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언하고 사임통지서를 도의회에 보냈다.
이지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당안팎의 원로 선배 동료들을 두루 만나 원점에서 토론을 벌인 뒤 빠른 시간내에 대선에서 할 역할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신한국당은 현재 정권재창출과 리더십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역동적인 리더십의 출현을 통해 「3김시대」를 실질적으로 종식시키고 21세기와 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 독자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9일 이회창(李會昌)대표와의 오찬회동에서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이대표의 생각도 듣겠다』며 『당이 3김시대 이후에 대비해 다원적 구조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