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임기중 전-노씨 사면 매듭』…청와대 관계자

  • 입력 1997년 8월 9일 20시 37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씨 등 두 전직대통령을 자신의 임기중(98년2월25일 이내)에 사면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은 「7.21」 경선 후 대통령선거에서 대구 경북 등 영남권 득표 문제를 의식해 전, 노씨에 대한 사면이나 형집행정지 석방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왔으나 청와대측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측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것은 신한국당측의 대선전망과는 달리 전, 노씨에 대한 사면은 명분이 충분치 않을 뿐 아니라 대선 득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 노씨에 대한 사면문제와 관련해 『사면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하면서 『김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재임중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8.15」 광복절에는 정례적인 가석방 외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사 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신한국당측에서 공식적인 건의가 없는 상태여서 대선 전 사면문제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의 河舜鳳(하순봉)대표비서실장은 『아직 확실한 입장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앞으로 청와대와 의견조율을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채청·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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