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개편／黨內반응］大選용「공격형 진용」평가

7일 오후 단행된 당직개편에 대해 당내에서는 「대선에 대비한 공격형」이라는 평이 많았다. 또 KAL기 추락사고 등으로 당초 다음주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때문인지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측근들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계 인사들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姜三載(강삼재)의원이 사무총장에 재기용된 것과 관련,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의중보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부산출신의 한 민주계 의원은 『金泰政(김태정)검찰총장 임명에 이어 강총장을 발탁한 것은 김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남지역의 한 민주계의원은 『李漢東(이한동)고문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용한 것도 김대통령이 당직개편 인선을 주도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동고문측은 이고문이 이끄는 「비전 21 나라경영」소속인 李海龜(이해구) 李思哲(이사철)의원 등 2명이 발탁되자 『공인의 도리를 다할 것으로 본다』고 축하하면서도 『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할말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도 도청 집무실에서 즉각 당직개편소식을 보고받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당을 잘 이끌기를 바란다』는 의례적인 말외에는 언급을 피했다. ○…대안부재 등의 이유로 유임설이 나돌았던 朴寬用(박관용) 전 사무총장은 이미 교체사실을 예감한 듯 이날 오전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는 「임시사회자」에 불과하다. 나를 유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하는 등 신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영훈·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