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무1장관 홍사덕의원]여야협력 물꼬틀까?

  • 입력 1997년 8월 6일 20시 29분


신한국당과 정무제1장관의 관계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무소속의 洪思德(홍사덕)의원이 정무1장관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법에 명시된 정무장관의 역할은 「대통령 및 그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16조)는 것. 그러나 정무1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역할의 핵심은 「당정협조체제 구축」이었다. 이 때문에 정무1장관은 국무회의와 여당 당직자회의에 모두 참석해왔다. 그러나 신한국당 당원이 아닌 홍장관은 여당 당직자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따라서 그가 국무회의와 당직자회의를 오가면서 당정 가교역을 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물론 홍장관이 입당하면 사정이 달라지지만 『대선 때까지 입당하지 않겠다』는 게 본인의 뜻이다. 역대 정무1장관 중 여당 당적을 보유하지 않았던 경우로는 홍장관이 네번째다. 全斗煥(전두환)정권 말기의 李鍾律(이종률), 盧泰愚(노태우)정권 말기의 金東益(김동익), 金泳三(김영삼)정부 때의 朱燉植(주돈식)전장관이 비당원이었다. 하지만 신한국당측은 홍장관의 기용으로 대야(對野) 관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가 지난 16년간 거의 야권에 몸담았고 특히 지난 92년 대선 때는 민주당 선대본부 대변인을 지내는 등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도 긴밀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6일 신한국당 당사를 방문한 홍장관은 『여야합의로 정치개혁 입법을 이루어내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면서 『나만의 창조적인 방법을 사용, 당정 협조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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