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개입 가능성 金心 4가지 시나리오]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1분


신한국당 경선을 사흘 앞둔 18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김심(金心)」은 중립임을 거듭 강조했다. 姜三載(강삼재)전사무총장을 비롯한 이른바 「YS직계」들도 이날까지 꼼짝않고 「관망」 자세를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여권 안팎에서는 경선 막바지에 「김심」이 어떤 형식으로든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지배적이다. 이는 30∼40명으로 추산되는 「YS직계」 지구당위원장들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암묵적인 지시만 떨어지면 「소리없이」 「순식간에」 세(勢)를 결집, 경선상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측가능한 「김심」의 향방을 상황별로 가정, 정리해본다. ▼경선 전 이회창후보 지지〓현실적으로 李會昌(이회창)후보와 2위권의 격차가 좁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바탕한 예측이다. 결국 「흐름을 돌이키지 못할 바에야 될 사람을 밀어 공이 돌아오게 하자」는 판단을 김대통령이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1차투표에서 상황이 끝날 것이 분명하다. ▼1차투표후 이회창후보 지지〓1차투표에서 이후보가 40% 이상을 얻어 2위후보의 역전이 어려운 상황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특히 2위권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쉽게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이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에 「될 후보를 도와주자」는 논리다. ▼경선 전 특정후보 지지〓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회의적이다. 「김심」이 상황을 반전시키려 할 경우 파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위권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어려워 「대안후보」의 윤곽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정치권 외곽의 「YS측근」들과 정치권내 김대통령 직계세력간의 접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이 시나리오도 대안 중 하나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경우에 직계세력이 개입, 먼저 정지작업 차원에서 2위후보간의 후보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차투표후 특정후보지지〓1차투표에서 이회창후보가 30%선의 득표에 머물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2위후보가 10%안팎으로 추격했을 경우 충분히 「김심」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게 여권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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