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자리」보장조건 사퇴종용』…박찬종씨 추가폭로

  • 입력 1997년 7월 14일 20시 17분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후보는 14일 『지난 12일 제주지역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梁正圭(양정규) 邊精一(변정일)의원, 제주지역 대의원과 당원 등 2백여명이 음식점에 모인 가운데 6백20여만원에 달하는 향응이 베풀어졌으며 李會昌(이회창)후보도 식사를 함께 하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박후보는 이날 전주의 전북학생회관에서 합동유세가 열리기 전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말하고 『이후보측이 측근들을 총동원, 나의 가족과 친인척은 물론 나에게까지 직접 「후보를 양보하라」며 특정자리보장을 조건으로 후보직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박후보 측근은 『이후보측에서 모의원을 통해 총리직을 제안하며 후보사퇴를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후보측은 朴成範(박성범)대변인명의의 논평을 통해 『박후보는 누가 언제, 무슨 이유로 사퇴를 종용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대변인은 또 제주지역 대의원에 대한 향응제공주장에 대해 『양정규 변정일의원이 대의원과 당원 등 1백여명에게 돼지갈비로 저녁식사를 대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식대는 1백50만원이었으며 그 경비는 양, 변 두 의원이 반분해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원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