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경선후 개각시사…『北 인도적차원 지원은 계속』

  • 입력 1997년 6월 29일 08시 53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8일밤(이하 한국시간) 내달 21일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난 후 개각을 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를 출발하기 직전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달 여당 대통령후보 경선후 신한국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각료들을 교체할 생각이 있느냐」는질문에 『여러가지로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경선후 신한국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 丁時采(정시채)농림 孫鶴圭(손학규)보건복지 姜賢旭(강현욱)환경 金漢圭(김한규)총무처 辛相佑(신상우)해양수산 辛卿植(신경식)정무1 金胤德(김윤덕)정무2장관 등이 개각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대통령은 또 金光一(김광일) 전비서실장의 특보 기용에 대해 『대통령 특보인 만큼 비서실이 하는 일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정치개혁을 비롯, 정무전반에 걸쳐 폭넓은 보좌활동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의 식량난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이지만 당장 상황이 어렵다고 하니 어느 정도는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며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행중인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 『黃長燁(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는 북한이 아직도 적화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남으로 왔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황씨가 며칠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망명동기 등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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