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의원 설문/결선예상후보 분석]

  • 입력 1997년 6월 15일 19시 54분


신한국당의 대의원들중 상당수는 오는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李會昌(이회창)대표와 李壽成(이수성)고문이 결선투표에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국당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본사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대의원 7백5명중 2백32명(32.9%)이 2차결선투표에서 이대표와 이수성고문이 맞대결을 벌일 것 같다고 응답했다. 대의원들이 예상한 「이대표―이수성고문」의 결선 맞대결구도는 두번째 순위로 나타난 「이대표―朴燦鍾(박찬종)고문」의 대결구도전망(11.2%)을 크게 앞질렀다. 대의원들은 그 뒤를 이어 △「이대표―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8.1%) △「이대표―李漢東(이한동)고문」(7.5%) △「이대표―金德龍(김덕룡)의원」(3.7%) 순으로 결선 대결구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신한국당 대의원들이 이대표의 결선투표 진출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른바 「대세론」으로 경선판도를 몰아가는 이대표는 2차 결선대결구도의 기본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반면 상대축은 이수성―박찬종―이인제―이한동 순으로 나타나는 양상이었다. 이에 반해 이대표가 결선투표에서 배제된 구도인 이한동고문과 이지사간 대결은 2.6%, 박고문과 이수성고문간 대결은 2.3%, 박고문과 이지사간 대결은 1.6%에 불과했다.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전망한 이대표와 이수성고문간의 결선 대결구도 예상도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 대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48.1%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 이고문이 최근 이 지역에서 지지세를 확산시켜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이대표와 이수성고문간의 대결구도는 △광주전남44.5% △서울44.4% △충북 39.2% △전북 37.5%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인천 경기(18.5%) 부산 경남(19.6%) 지역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인천 경기지역의 경우 이한동고문 이인제지사를, 부산 경남지역은 박찬종고문을 각각 이대표에 맞설만한 결선투표주자로 꼽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산 경남지역의 대의원들은 29.1%가 결선에서 이대표와 박고문이 맞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민주계가 주축이 된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가입한 지구당위원장 지역의 경우 대의원들의 29.3%가 이대표와 이수성고문간의 대결을, 15.3%가 이대표와 박고문간의 대결을 예상하는 등 다소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정계가 주축이 된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에 가입한 지구당위원장 지역의 경우 대의원들중 38.4%가 이대표와 이수성고문간의 대결을 예상해 대조적인 경향을 보였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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