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대-연대,2000년이후 정원 대폭 축소

  • 입력 1997년 6월 2일 20시 09분


오는 2000년 이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들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돼 학부 입학정원이 대폭 축소되는 대신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일례로 서울대의 경우 현재 5천명선인 학부정원을 2000년부터 10년에 걸쳐 5백명 안팎으로 감축,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비율을 1대4 정도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金宗西·김종서)가 2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제4차 교육개혁안의 하나로 시행여부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혁안에 따르면 서울대 등 상위대학을 연구중심과 국제수준의 대학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매년 5백억∼1천억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대와 함께 고려대 연세대 등 2,3개 사립대도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해 서울대는 매년 1천억원씩, 사립대는 5백억원씩 10년간 모두 2조원을 특별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할 경우 3개 대학의 학부는 2000년이후 법대 경영대 등 인기학과가 폐지되거나 축소돼 입시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점수대별로 묶어 동일등급을 주는 「수능 급간제(級間制)」와 올해 수능성적으로 내년에도 지원할 수 있는 「표준점수제」 도입방안도 제시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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