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포항선거와 與경선 함수?]李대표-이수성고문 지원

  • 입력 1997년 6월 2일 20시 09분


신한국당은 빠르면 이달말경 치러질 예정인 충남 예산 재선거와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를 착잡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예산은 자민련의 앞마당이며 포항북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朴泰俊(박태준)전 포항제철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신한국당측으로선 두 곳 다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두 지역의 선거결과는 충청지역과 대구 경북(TK)지역의 대표주자를 자임하고 있는 李會昌(이회창)대표와 李壽成(이수성)고문의 경선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경선주자는 나름대로 신한국당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물론 예산의 吳長燮(오장섭)위원장과 포항북구의 李秉錫(이병석)위원장도 각각 이대표와 이고문의 막후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오위원장측은 이대표의 지원이야말로 이 지역에서 자민련바람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로 보고 있다. 첫 선거를 치르는 이위원장 역시 지역구에서 평이 좋은 이고문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선거는 이대표와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포항 북구선거는 이고문과 두 야당총재간의 대리전성격을 띠면서 결과적으로 이대표와 이고문간의 세력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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