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의 대북식량 직접지원 문제를 논의중인 남북적 대표들은 25일 오후 두차례 실무접촉을 거쳐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북적 대표단은 26일 오전 회담장소였던 중국 북경(北京)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공동합의문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최종 합의에서 기존 1차분(옥수수 등 4만t) 이외에 추가로 1만t을 합쳐 총 5만t을 6월말까지 북측에 전달하고 추가지원은 추후 계속 협상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또 구호물자 전달시 제공자의 이름을 명기하고 지원물자에 국제적십자사연맹 대신 한적의 마크를 부착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주장한 판문점을 경유한 직접전달 방식은 협상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양측은 지원경로에 대해 기존의 인천∼남포, 단동(丹東)∼신의주 이외에 추가로 동해안의 청진 나진 흥남항을 개방하고 도문(圖們)∼남양 육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외에 남북적 양측은 △절차문제 협의를 위한 판문점 직통전화의 재가동 △구호물자 분배지역 확대 △한적요원의 인도인수장소 동행과 국제전화 사용 등에 합의했다.
〈북경〓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