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캠프중 가장 먼저 15대 大選후보로 선출된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20일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大權長征에 오른다.
金총재는 이날오전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은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大田국립묘지도 참배 「大權4修」에 나서는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金총재는 이로써 지난 16일 光州 5.18묘지 참배에 이어 주요 묘역방문을 모두 마치게 된다.
金총재는 또 그동안 자제해 왔던 캠퍼스 강연도 재개한다.
그는 21일 연세대 총학생회 초청 강연에 참석 「21세기와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韓總聯 집회장소였던 연세대를 직접 방문, 최대 학생운동그룹인 韓總聯 해체발언을 한 적이 있고, 이 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사실상 韓總聯 탈퇴를 선언한바 있어 강연내용이 주목을 끈다.
金총재는 오는 27일 한양대에서도 강연일정을 잡아놓는 등 가장 큰 표밭인 젊은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당관계자들에 따르면 金총재는 「세계적인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특별한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2일 시내 조선호텔에서 레흐 바웬사 前폴란드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폴란드의 민주화과정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金총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대통령의 딸 진지 만델라孃과 20일 一山자택에서 조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끌며 갖은 고초끝에 대통령에 올랐던 바웬사前대통령과 소수 백인지배사회에서 오랜 감옥생활을 견디고 권좌에 오른 만델라 대통령 딸과의 만남은 金총재의 정치역정과 맞물려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TV시민토론회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金총재는 오는 26일에는 여의도방송클럽 초청 대담에 참석한다.
측근들은 金총재가 이같은 본격적인 大權행보에 나서면서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제시할 탁견있는 민주지도자상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大權話頭」로 삼고 있는 「新광개토시대」는 자신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국토를 만주벌판까지 확장시켰듯이 우리나라의 국력을 세계만방에 떨치보겠다는 「雄志」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92년 대선당시 단순히 소프트한 이미지 창출을 겨냥한 「뉴DJ플랜」이 실패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정치경륜 철학 미래에 대한 비전을 두루 갖춘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대권전략을 수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