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汎민주계보인 정치발전협의회(政發協)의 金德龍(김덕룡)의원 배제 방침과 「反李會昌대표」진영 대선주자들의 연대모임 추진 등으로 與圈내 경선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정발협은 16일 金의원에게 배제입장을 공식통보 한데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계보차원의 단일후보를 내정키로 하고, 李壽成(이수성) 朴燦鍾(박찬종) 李洪九(이홍구)고문 등 당내 영입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정발협의 최대 목적은 정권재창출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과 徐錫宰(서석재) 金命潤(김명윤) 金正秀(김정수)의원 등 정발협 핵심인사들이 당내 대선주자들과 두루 접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선주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국적 인물을 선택한 뒤 범계파차원에서 적극 후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金德龍의원도 정발협의 지지와 관계없이 경선출마를 위한 독자적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분열과 함께 신한국당의 경선구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徐錫宰의원은 이날 오전 金德龍의원과 만나 『보다 광범위한 인사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대선주자의 정발협 참여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金의원 배제입장을 공식통보했으며 이에 金의원은 『나로 인해 정발협의 순수성이 의심받고 활동에 걸릴돌이 된다면 비켜 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발협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朴燦鍾 李洪九 李漢東(이한동)고문과 金의원 및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등 대선주자 5명이 오는 18일 회동, 공정경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주자들은 당지도부의 경선방식 개정작업이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지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다, 일부는 李대표의 경선전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李會昌(이회창)대표진영과 「反李會昌」진영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