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경선 D-6]과열되는 불공정 시비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6분


「D―6」으로 접어든 국민회의 경선이 점차 과열돼 가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간에 불공정 경선시비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비주류측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비주류측은 『당 공식행사를 주류측이 선거운동장으로 만들고 있다』거나 『중앙당 당직자들이 주류측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12일에는 비주류측 朴正勳(박정훈)선거대책본부장이 직접 나서 『비주류측 후보들이 대의원을 만나는 것을 주류측이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주류측은 그 근거로 대선후보경선에 나선 鄭大哲(정대철)부총재가 지난 11일 호남지역 지구당을 방문했을 때 대의원들이 불참하거나 아예 지구당사를 폐쇄한 사례를 들었다. 이때문에 정부총재가 몹시 화를 냈었다는 후문이다. 주류측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꼬투리잡기」라며 발끈했다. 정부총재가 호남을 방문한 11일은 일요일이었고 마침 농번기라 대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주류측의 한 관계자는 『지구당사가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우리도 일요일에는 지구당 순회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의원들이 불참한 것이 왜 우리 책임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류측은 『「DJ는 안된다」는 말로 대의원을 설득하는 비주류측의 선거운동방식이야말로 해당행위』라고 맞받았다. 이같은 감정싸움 때문에 「축제분위기」속에서 경선을 치르겠다던 양측의 초심(初心)은 점차 빛이 바래고 있다는 느낌이다. 〈윤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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