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소장파모임,「JP 단독출마」추진 움직임

  • 입력 1997년 5월 6일 20시 02분


최근 자민련내에서 『자민련이 살기 위해서는 金鍾泌(김종필·JP)총재가 독자적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DJP연합」에 대한 회의론과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주장의 발원지는 30대(代)원외위원장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소장파 모임인 「JP(Junior Professional)그룹」. 이 그룹의 멤버이며 「머리를 잘못 빌린 대통령」의 저자인 金求玄(김구현)씨는 지난주 모임에서 「DJP공조와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한 자민련의 이해득실 비교」라는 문건을 발표했다. 김씨는 JP가 단독으로 출마, 「내각제 대 대통령제」 「산업화세력 대 민주화세력」의 대결구도로 국민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DJ)총재가 단일후보가 되면 자민련은 △지지세력 이탈 △정체성 상실 △구심력 실종 등으로 대선이 끝난 뒤 존립자체가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JP가 독자출마해야 대선에서 실패하더라도 JP와 자민련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 정당으로서 생존하고 세력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론자는 DJ로 단일화하면 당내분열과 이탈을 막을 길이 없다이며, 반대론자는 DJP공조가 깨지면 당장 자민련의 든든한 「버팀목」이 사라진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는 것. 결국 이날 모임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JP에게 제출하는 보고서에서도 일단 이 대목은 뺐다. 그러나 JP그룹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는 대로 JP에게 건의문형식으로 보고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당내 논의가 주목된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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