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은 차남 賢哲씨와 검찰소환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대로 빠르면 15,16일께 韓寶정국을 매듭,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對국민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한보정국을 마무리지을 金대통령의 對국민입장 표명문제에 대해 "국민의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빠르면 15,16일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金瑢泰청와대비서실장과 姜仁燮정무수석, 신한국당 朴寬用사무총장 등黨政 고위인사들은 3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극비리에 회동, 賢哲씨 사법처리와 한보정국 수습, 92년 대선자금 처리 문제 등 주요 정국현안을 놓고 심도있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특히 야권이 92년 大選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對與공세를 가하는 가운데 신한국당 李會昌대표, 朴燦鍾고문 등 여권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고 나섬에 따라 金대통령의 포괄적 입장표명 여부를 집중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선자금에 대한 金대통령의 입장표명 내용과 관련,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불가능할 뿐아니라 실익도 없다는 게 여권내의 지배적인 견해"라며 "올 12월 대선을 과거와는 달리 깨끗한 선거로 치르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자금 공개를 포함, 여권은 과거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은 향후 정국타개및 정치안정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의 對국민 입장표명 형식에 대해서도 ▲對국민담화 ▲고위당정회의 당부말씀 ▲청와대 확대국무회의 지시 ▲청와대 수석회의 지시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