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청문회]지상중계④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 金民錫 국민회의의원 ―한보사태가 터진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근씨와 한번 만났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뒤에 자꾸 말을 바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왜 처음에는 잘 모른다고 했나. 『당시에는 보근씨를 만난 시기 등이 확실치 않았다』 ―93년 金武星(김무성) 당시 청와대 비서관과 한보문제로 전화까지 했고 기업인 만나는 것을 꺼렸다는 증인이 기업인 보근씨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데…. 『김무성 당시 비서관이 한보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조심하라고 전화했는데…. 당시에는 金비서관이 내게 물은 것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국민회의 李聖宰(이성재)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사과할 용의는…. 『경위야 어떻든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이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사과했고 장애인 단체에 정식으로 사과편지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이의원과 장애인단체에 사과한다』 ―한보 몸통으로 증인이 지적되고 있는데 대해 억울한가. 『그렇다』 ―洪仁吉(홍인길)의원을 진짜 몸통이라고 생각하나. 『답변드릴 성질이 아니다』 ―정무수석과 YTN건을 상의한 것은 일반적으로 누구에게 「좋은 사람있다」고 소개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인사개입이라는 나의 주장에 동의하나. 『그렇다』 ―박경식씨와의 전화통화에서 「군수비리만큼은 뿌리뽑겠다」고 한 것은 명백히 국정개입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증인은 박경재변호사와 만났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공천개입은 부인하고 있다. 아직도 공천개입 사실을 부인하는가』 『그렇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을 존경한다고 했는데 그를 신뢰하나. 『그분은 신뢰하고 안하고 하는 차원이 아니다』 ―김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5,6공세력 등이 현철씨를 통해 출세했다」고 비난했는데 동의하나. 『인터뷰 자체를 보지 않아…』 ―김의원이 또 「현철씨 심부름한 극히 일부세력이 개인 출세를 위해 국가 기강을 흔들었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말씀드릴 성질이 아니다』 ―증인이 공천 준 인사가 있는가. 혹시 이 자리에도 있는 것아니냐. 『내가 공천 준 일은 없다』 ―김대통령과 함께 명단을 놓고 공천하지 않았나. 『그런 사실 없다』 ―李源宗(이원종) 姜三載(강삼재)씨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나. 『그런 사실 없다』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하면서 증인이 공천한 인사들을 도왔다고 하는데…. 『여론조사를 하지도 않았다』 ―김덕룡의원은 증인의 측근들이 정―관계 곳곳에 있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 ―또 청와대에 주요인사들을 심어놓고 인사개입까지 했다는데…. 『그들은 아버님 사람들이다』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증인이 대통령에게 인사와 관련, 「원칙적인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했는데 증인이 대통령에게 인물을 추천할 때 중점을 둔 것은 92년 대선에서의 기여도에 따른 것인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증인이 이끌고 있는 모임에서 차기정권을 어떻게 창출하고 대통령 퇴임 이후의 전략까지도 논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 ―김덕룡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증인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신한국당내 민주계를 배제하고 李會昌(이회창) 朴燦鍾(박찬종)씨 등 영입파를 중심으로 차기 정권을 창출하려 했다는데…. 『전혀 그런 적 없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증인 주변에서 증인을 이용하려 한 세력은 부산 경남 출신의 서울대 인맥이라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모른다』 ―내가 알기로 그 인물들은 金光一(김광일) 崔秉烈(최병렬) 安又萬(안우만)씨 등이라는데 한보사태가 불거져 나온 뒤로 이들과 대책을 논의했나. 『그렇지 않다』 ―증인은 대(對)국민 사과성명과 오늘 증언을 통해 「잘못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것인가. 『나의 처신에 대해 결과적으로 잘못이라는 얘기다』 ―노재현 전재국씨와 만나 총선 출마를 권유한 사실이 있는가. 『만난 적은 있으나 그런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여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해말 모 은행의 이웃돕기 행사에 참석해 찍은 사진에서 증인이 단상 맨가운데에 앉고 전현직 의원들이 그 옆으로 나란히 앉아 있는데 공직자가 아닌 증인이 중앙에 위치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 자리에서 나는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단상 중앙에 앉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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