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85회생일 경축행사 본격돌입

  • 입력 1997년 4월 10일 19시 55분


北韓은 金日成의 85회 생일(4월15일)을 앞두고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 각종 경축행사를 개최하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김일성의 '혁명활동'과 '영도업적'을 찬양하는 1백15점을 전시한 중앙사진전람회를 개막한데 이어 같은날 동평양대극장에서 내달 9일까지 한달간을 기한으로 한 전국소조원미술전람회를 시작했다. 또 김일성 우상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영화상영旬間이 평양과 각道에서 9일 일제히 개막돼 영화상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일성 찬양물을 주요 발행대상으로 하는 노동당출판사에서도 최근 김일성회고록 '세기와더불어'를 각 권별로 수록한 '김일성저작집' 제45권부터 50권까지 총6권을 출판했다. 특히 주요 기념일마다 청소년학생들을 이른바 '좋은 일하기운동'에 내몰아 '충성의 선물' 마련을 다그쳐 왔던 종래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김일성의 생일을 기해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10문의 '청년전위'포(砲)를 마련해 군부대에 전달했다. 9일 함경북도 사리원시서 열린 '청년전위'포 전달모임에는 당비서 김중린과 황북도당 책임비서 최문선,청년동맹 1비서 최용해,인민무력부 부부장 김정각 등이 참석했으며 증정서가 해당 군부대에 전달됐다. 북한은 특히 가계우상화 일환으로 건립하고 있는 현지지도표식비를 김일성이 지난 45년 11월 방문한 바 있다는 평양기관차대에 9일 건립 제막했으며,김일성과 김정일의 직업동맹 '영도업적'을 선전하는 '직업총동맹 혁명사적교양실'을 이날 새로 개관했다. 이외에도 김일성 생일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제15차 4월의 봄 친선 예술축전도 9일 본격적으로 시작돼 각국에서 참가한 예술단들이 이날밤 평양시내 10개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김일성 생일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일 교육부문 연구토론회를 시작으로 3일에는 직맹부문 사회과학부문 철도운수부문에서, 8일에는 농근맹과 당간부육성부문, 9일에는 주체청년운동사상 연구토론회를 각각 개최해 전민을 '공산주의 혁명가'로 준비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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