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난민 간주』…權부총리 日서 밝혀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일본을 방문중인 權五琦(권오기) 통일부총리는 4일 『한국 정부는 앞으로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간주, 한국내에 수용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착을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와 일본의 아사히신문, 중국의 인민일보 공동주최로 교토(京都)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참석 후 도쿄(東京)에 들른 권부총리는 이날 오후 외신기자클럽 강연회 및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식량난은 정책의 우선 목표가 잘못 설정돼 빚어진 것으로 아프리카의 기아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북한당국이 군사력 증강과 체제선전에 쏟는 비용을 10%만 줄여도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선적인 자구노력을 강조했다. 권부총리는 이어 이날 저녁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서 발전용 원료인 중유(重油)가 저장탱크에서 누출돼 인근의 상당한 지역이 오염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유누출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시기 및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권부총리는 또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黃長燁(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한국이송문제와 관련, 『그가 조만간 한국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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