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들 『이젠 場外서 票다지자』전국 순회

  • 입력 1997년 3월 30일 20시 03분


[이원재기자]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의 「장외활동」이 활발하다.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 출범에 강력히 반발하며 「현장정치」를 선언한 李漢東(이한동)고문은 지난 27일 포항공대, 28일 부산 부경대에서 각각 특강을 가진데 이어 29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고문은 31일에는 고려대 국제대학원 초청으로 「세계화시대 국가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朴燦鍾(박찬종)고문은 주말인 29일과 30일 하루씩 춘천과 광주에 머무르며 현지 서점에서 「독자와의 대화」를 가지며 자신의 지론인 「신부국강병론」을 역설했다. 박고문은 이번 주에는 서울 부산지역 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원외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다. 金潤煥(김윤환)고문은 다음달 1일 4박5일 일정으로 계보의원들과 대거 필리핀 마닐라로 떠난다.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6개국 의원들이 참여하는 「아시안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해외나들이에는 작년 8월 백두산행에 참석한 현역의원 14명의 두배에 달하는 30명선의 계보의원들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은 31일 군산에서 전북지역 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대우자동차 선적부두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자신과 연고가 깊은 호남지역 다지기에 나선다. 또 다음달 1일에는 6.3동지회모임에 참석, 「한글 및 전후세대」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을 역설할 예정이다. 김의원은 민주계 단합모임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선출마를 선언한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다음달 2일 경기도 관내를 벗어나 포항지역을 방문한다. 이지사는 포항제철과 포항공대를 찾아가 한보사태파장 최소화방안, 금융구조개편, 권력구조분산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다. 이들 대선예비주자들이 서울이 아닌 지역활동에 열심인 것은 한보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문제 등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판에 대권놀음에만 매달린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계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