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사조직관리자,청와대 민정비서실 근무 또 물의

  • 입력 1997년 3월 23일 19시 45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인 賢哲(현철)씨가 자신의 심복을 대통령비서실에 무적(無籍)근무시킨 것외에 또다른 측근인 崔東烈(최동렬·35)씨를 대통령민정비서실에 근무시키면서 별도의 방을 내주고 자신의 사조직을 관리토록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측은 이미 무적근무 사실이 드러난 鄭大喜(정대희)씨의 경우는 물론 청와대내의 현철씨 인맥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문제점이 밝혀질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3일 『현철씨의 개인비서를 지내다 작년 6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들어간 최씨는 4급 행정관인데도 내부 규정상 3급 비서관 이상에게만 제공되는 별도의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며 『최씨의 공식직책은 민정수석실 민원담당 행정관이지만 실제로는 현철씨의 사조직관리업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민정수석실에는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3급 비서관이 따로 있다』면서 『최씨가 담당하고 있는 「특수민원」이라는 것은 전례가 없는 업무영역인데다 실제 공식업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김영삼후보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 산하 청년사업단(청사단)에서 대구 경북담당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현정권 출범이후에도 청사단을 주축으로 한 현철씨 사조직을 관리해왔다. 청사단조직은 작년에 「2002년 월드컵 유치 청년본부」로 명칭을 바꾼 뒤 4.11 총선 때 신한국당후보의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했으며 최씨는 이 조직의 총책임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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