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계『당대표 우리 계파서 지명』대통령에 건의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차기 대표선임을 위한 신한국당의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12일 여권내에서 막판 난기류가 형성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들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李漢東(이한동)고문을 지명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으나 신한국당내 민주계 원로와 중진들이 이날 오후 긴급회동을 갖고 민주계 인사를 차기 대표로 지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은 이미 인선구상을 마무리했으며 최근 일련의 사태로 기존의 「결정」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한동고문 지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金命潤(김명윤)고문 徐錫宰(서석재) 朴寬用(박관용) 金德龍(김덕용) 金正秀(김정수)의원 및 沈完求(심완구)울산시장 등 신한국당내 민주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실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崔炯佑(최형우)고문의 갑작스런 입원에 따른 향후 민주계의 진로 및 차기대표인선 등 당체제 정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한국당 당직개편과 관련, 차기대표는 민주계가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에게 이 뜻을 전달키로 했다고 참석자들의 측근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차기대표후보로 김고문과 서의원이 거론됐으나 차기대표는 장악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서의원쪽이 우세했다』면서 『오늘 저녁 김국회의장이 김대통령을 방문, 이같은 뜻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