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기자] 신한국당측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나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 날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김총재 공격의 선봉에 선 신한국당의 李龍三(이용삼) 許大梵(허대범)의원은 한결같이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이며 사전에 당의 주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대통령선거를 의식, 야당총재를 흠집내려는 당차원의 의도적 언동』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허의원은 『「정계(政界)」라는 일본잡지 96년2월호에 게재된 「김대중은 공산주의 활동가였다」는 기사를 보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자격에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한 것』이라고 회의발언경위를 밝혔다. 이의원도 『최근 안보위기가 고조되는데도 야당이 공안정국조성이라며 본질을 왜곡해 벌써부터 별러 왔다』며 사전계획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