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신동아 단독인터뷰]『음해세력 與圈내 있다』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9분


한보사건과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는 15일 『한보사태의 배후로 나를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며 『만일 내 말이 거짓이거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분명히 나타난다면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가진 월간 「신동아」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을 한보의 배후로 지목한 국민회의 薛勳(설훈) 韓英愛(한영애)의원에 대해 다음주초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며 『검찰에 출두할 때는 피의자 처럼 비참한 모습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으며 고소인의 자격으로 정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한보의 정보근(鄭譜根)회장을 단 한차례밖에 만난 적이 없고 한보의 어떠한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든 금전수수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한보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현철씨는 『나라야 어찌됐든 정권욕에 눈이 먼 야당과 특정 음모세력과 결탁, 보수를 가장한 수구 언론에 대해 이번 기회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하고 『특정 음모세력은 여권내에도 있을 수 있다』고 비난, 자신의 제거를 위한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철씨는 이어 『야당의 선동적인 공작정치와 언론의 상업주의에 의해 우리사회의 불신풍조가 증폭됐다』며 『한보사태가 이런 식으로 발전한 것은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이자 비극』이라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밖에도 김대통령 취임 이후의 그를 둘러싼 각종 루머와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현철씨와의 인터뷰 내용은 20일 발매되는 「신동아」3월호에 상세히 게재된다. 〈안기석·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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