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요 일간 신문들은 黃長燁북한노동당서기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망명신청한 사건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黃의 망명은 북한정권의 붕괴를 알리는 사건"이라고 14일 논평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紙는 이날 `수령의 전위병, 주체사상 수호에 염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黃비서가 이데올로기의 敵(한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평양당국의 첫반응으로 미뤄볼때 북한은 불의의 봉변을 당한 것이 틀림없다"고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黃長燁이 새로운 지도자인 金正日과 어떤 관계를 정립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黃비서는 최근 당내 음모의 희생자가 됐거나 새로운 적들의 도전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黃의 망명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사상적 차이가 주요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일간 시보드냐紙도 `주체사상의 이론가, 사회주의의 敵에게 망명을 요청'이라는 장문의 논평기사에서 "黃비서의 망명은 북한의 상황이 최악에 달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보드냐紙는 "북한은 黃이 한국요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말하면서 "요인납치는 북한의 전공이며 한국정부가 이같은 일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이어 "현단계에서 黃의 망명 원인을 정확하게 짐작하기는 어려우나 망명으로 인한 사태를 분석하는 것은 가능풉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