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본격 장외투쟁 돌입…11일 부평역서 첫 군중집회

  • 입력 1997년 1월 11일 19시 55분


「부평〓鄭用寬 기자」 독자적인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개정 무효화 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4대악법(안기부법 노동관계법 정치자금법 선거법) 무효화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경북 안동과 포항(17일) △대전(18일) △강원 춘천(21일) △경남 울산과 마산(25일) 등지에서 잇따라 장외 군중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부평역앞 집회에는 李基澤(이기택)총재를 비롯, 소속의원 당직자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첫 연사로 등단한 李美卿(이미경)의원은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金泳三(김영삼)정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 잘난 9룡이 이른바 「김심(金心·김대통령의 의중)」을 얻기 위해 일어섰다 앉았다를 세번이나 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을 성토했다. 이어 金洪信(김홍신)의원은 『김대통령이 「선진국에는 파업이 없다」고 했는데 1백54명의 의원을 졸개 다루듯 새벽에 모아놓고 날치기하는 선진국이 있느냐』며 『김대통령은 정말 정신차려야 한다』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총재는 정부 여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 두 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총재는 『정부 여당이 대선정국에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위기를 고의로 조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심각한 사태로 번지는 노동계 파업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져야할 현정권은 무분별한 공권력행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날치기를 방조하고 정치자금법 선거법개정 등을 주도한 金大中(김대중) 金鍾泌(김종필)씨 역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양김씨도 정치적 이해득실만 앞세우지 말고 뚜렷한 당론을 밝힌 뒤 의혹받지 않을 행동을 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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