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이번 대선은 3金의 마지막 대결』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9일 "오늘의 난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수회담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일"이라며 즉각 영수회담을 개최할것을 거듭 촉구했다. 金총재는 이날 신년 연두기자회견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국회에서 다시 다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金총재는 이와 함께 "야권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이룩해야 할 명제"라며 "선거기간중이라도 후보단일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제3후보를 통한 야권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은 어차피 3金의 마지막 대결로 가야 한다"며 "제3의 인물이 나와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金총재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결정은 6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6월전후 대통령 출마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金총재는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경제인 근로자 학계 정계 언론 등 사회 각계각층으로 구성하는 거국적 `경제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고 "정부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철저한 경제논리로 경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金총재는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제인 정부형태와 정권의 능력부재에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해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고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총재는 이어 "돈안드는 공정한 선거를 통해 원죄없는 정권을 출범시키는 것이 부패근절의 요체임을 대통령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국가보위와 민족생존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조용한 마무리와 공정한 선거관리 등 남은 임기만이라도 겸허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92년 大選자금 문제에 대해 "설사 알고 있어도 이를 얘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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