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잠수함침투사건 공식사과…평양방송 외교부 성명발표

  • 입력 1996년 12월 29일 17시 11분


북한은 29일 오후4시 대외.대남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보도된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사과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외교부대변인은 위임에 의하여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96년9월 남조선 강릉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관측들과 함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文武烘 통일원통일정책실장은 북한측이 사과성명에서 `유관측'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유관국이라고 하지 않고 유관측이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기본태도가 반영된 것이기는 하나 정부는 이를 우리 정부를 논의상대로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잠수함 및 무장공비 유해송환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또 평양방송 보도에 앞서 오후3시53분께 중앙통신을 통해 영문으로 사과성명을 보도했다.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국문, 중앙통신을 통해 영문으로, 동시에 보도키로 합의하고도 중앙통신 보도를 먼저 한 것은 미국측에 사과한 것으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속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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