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노동법처리/청와대 반응]『큰짐 덜었다』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金東哲기자」 청와대측은 신한국당이 26일새벽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개정안 등을 국회에서 기습처리하자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며 큰 짐을 덜었다는 표정. 李源宗(이원종)정무수석비서관은 『이번 노동관계법 등의 처리과정에서 신한국당은 철통같은 단결력과 결속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한뒤 『물리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일은 의정사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 이수석은 또 『의원들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에게 비상연락을 취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정보기관에서조차 이를 몰랐을 정도』라고 「완벽보안」을 자찬. 그러나 청와대일각에서는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 3년간 유예」대목과 관련, 『재계에서도 겉으로는 반대했지만 정부안에 대해 큰 불만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한국당이 법안수정과정에서 정부안을 후퇴시켜 민주노총에 파업의 명분을 준 것이 아니냐』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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