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외위원장들,『입당자들 밉다』 술렁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李院宰 기자」 신한국당은 24일과 25일 입당한 자민련과 무소속의원 4명의 해당 지구당을 내달중 정비한다.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은 『입당의원에게 해당 지역구를 맡기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내년 1월중 조직책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朴命根(박명근·경기 파주) 李敏燮(이민섭·강원 춘천을) 崔燉雄(최돈웅·강원 강릉갑) 柳惇佑(유돈우·경북 안동을)씨 등 원외위원장들의 퇴진이 불가피해졌다. 이들 물갈이대상은 공교롭게도 모두 민정계다. 이 때문에 내년 대통령후보경선을 앞둔 「민정계 거세작업」의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은 7명의 선출직 대의원은 물론 지구당사무국장 시도의회의원 시군의회의장 등 당연직 대의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당의 지구당정비방침에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들 모두 권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아는 구여권출신일 뿐 아니라 반발해봐야 별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위원장은 『할 말이 없다. 당조치에 순응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다. 탈당할 생각도 아직 없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박위원장도 『할 말이 없다. 이런 게 현실아니냐』며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신한국당은 지난 「12.20」 개각에서 辛卿植(신경식)충북, 姜賢旭(강현욱)전북, 丁時采(정시채)전남도지부위원장이 입각함에 따라 이들 지역 도지부위원장도 1월중 교체할 방침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