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의원3명 영입 의미와 전망]「野공조 김빼기」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鄭然旭기자」 신한국당이 24일 자민련을 탈당한 柳鍾洙(유종수) 黃鶴洙(황학수)의원과 무소속의 權正達(권정달)의원까지 입당시킨 것은 야권공조에 대한 여권의 대응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안기부법개정처리를 둘러싸고 야권공조와 이념적 정체성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의 심정적 틈새를 집중 공략, 야권공조 기반을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金哲(김철)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자민련출신 입당의원들은 모두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공조에 따른 자민련의 노선혼란을 지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의원 입당의 의미는 물론 다르다. 이 경우는 신한국당 의석수를 계속 확대, 국회운영에서 보다 우위에 서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안기부법 등 핵심쟁점사안의 국회처리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정을 여권의 뜻대로 끌어나가기 힘들다는 나름대로의 위기감도 작용한 듯하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여권은 앞으로 우선 의석수의 측면에서 국회운영을 끌어나가는데 장애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1백65석을 목표로 추가영입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야권의 대응과 맞물려 앞으로의 정국경색은 더욱 불가피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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