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의원 일문일답]실종미군 조사단 연내 방북허용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4분


「요코타 기지〓李東官특파원」 간첩혐의로 북한에 체포됐던 에번 헌지커와 함께 27일 요코타기지에 도착한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은 시종 『헌지커의 석방은 북한이 대미(對美)관계등 악화된 대외관계를 개선,국제사회에 돌아오겠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4년에도 북한에 불시착한 미군조종사의 석방협상을 위해 입북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자임해 온 인물.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헌지커의 석방 경위는. 『헌지커는 27일 오전 10시경 평양 비행장에서 석방됐다. 추수감사절에 맞춰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당국이 취한 조치다. 이 조치로 북한은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당초 26일 석방될 예정이었는데 왜 늦어졌나. 『구체적인 경위는 밝힐 수 없으나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협상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말을 들었다. 또 헌지커가 억류돼 있던 평양 북쪽 시설에서 데려오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4자회담 설명회참석 문제 등에 관한 북한의 입장은…. 『북한측에 잠수함사건을 해결짓고 국제사회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내 판단으로는 북한당국이 그 필요성을 느끼는 것같았다. 북한당국자는 미사일협상 재개를 추진할 의사도 밝혔다.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북한이 실종미군 및 포로유해 협상을 위한 2차 공동조사단을 연내에 받아들일 뜻을 표명했고 조사를 위해 공문서관 및 박물관 등의 방문도 허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조사단 규모는 20여명이 될 것이며 나는 조정을 위해 연내 재차 입북할 예정이다』 리처드슨 의원은 이번 석방협상에서는 姜錫柱(강석주)외교부 부부장 등 외교부 팀이 상대가 됐다며 「군―외교부」대립설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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