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점/운영위]『청와대 예산 18%나 늘려 편성』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19분


「李院宰기자」 11일 국회 운영위의 주요 관심사는 대폭 증액된 청와대의 새해 예산이었다.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은 올해보다 18.2% 늘어난 3백63억원 규모.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경제상황을 고려해 모범을 보여야할 청와대가 아직도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질타했다. 金景梓의원(국민회의)은 『사용목적이 지정되지 않은 대통령실의 특수활동비가 올해보다 35% 늘어난 1백17억원, 업무추진비는 233% 증액된 20억원』이라며 『이러고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金民錫의원(국민회의)은 『대통령실이 운행되지도 않는 장차관급 여유차량 5대에 2천8백39만원의 차량비를 책정하는가 하면 네차례의 대통령친서발송비용 3억1천5백여만원을 신규편성했다』며 청와대 예산중 낭비요소를 조목조목 따졌다. 金의원은 이어 『현정부출범 후 표방한 청와대 경호원칙은 「인원을 줄여 권위적 경호에서 탈피, 새로운 경호기법을 개발한다」는 것이었으나 경호실은 정원을 올해 5백3명에서 내년에 5백50명으로 47명 증원할 계획』이라며 원칙실천을 주장했다. 이밖에 야당의원들은 장관급이 1명뿐인 경호실이 장관급 차량 40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