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회견]『해안경계 허술했다』

입력 1996-10-29 20:27수정 2009-09-27 14:2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洪性哲 기자」 북한 잠수함이 수차례나 들락거리는 데도 눈치조차 채지 못했던 우리 군의 해안경비태세에 대해 북한의 침투요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생포간첩 李광수는 29일 기자회견에서 『마치 안방을 드나들 듯 아무런 어려움없이 침투 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李광수 등을 태운 북한의 정찰용 잠수함은 지난달 14일 새벽 5시 잠수함기지가 있는 함남 낙원(퇴조항)을 떠나 휴전선북쪽 5마일 부근에서 수중공기관과 잠망경을 내리고 해저 60∼70m로 들어갔다. 우리측 해군함정에서 쏘는 탐지전파를 받았으나 걱정할 것이 없었다. 李는 『잠수함은 해수 온도차이나 바닷속 소음 때문에 음향탐지기로 잡아내기가 어렵고 수차례의 침투를 통해 남한 해군은 잠수함 침투에 무방비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 남하해 하루 뒤인 15일 강릉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잠수함을 부상시켜 잠망경으로 위치를 확인해 가며 강동군 안인진리 해안에서 1㎞ 정도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이들은 순환식으로 근무를 서는 남한의 경계병이 이곳 초소를 통과한 것을 확인한 뒤 해안으로 바짝 접근, 정찰조 3명을 침투시켰다. 李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침투요원들에게 동해안의 해안경계는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