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北경고 의장성명 채택…정전협정 준수 촉구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40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낮(현지시간) 지난달 18일에 발생한 북한잠수함 침투 사건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말 것을 북한에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문서로 채택했다. 이는 북한측의 거듭되고 있는 보복협박에 대해 국제기구가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반도문제에 대해 당사국(한국)의 요청에 따라 안보리의장이 문서로 성명을 채택 한 것은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안보리는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또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은 완전히 준수되어야 하며 정전협정이 새로운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계속 유효해야만 할 것임을 강조 한다』고 밝혀 그동안 『정전협정은 한조각 휴지에 불과하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 축하고 정전협정이 계속 유효한 존재임을 선언했다.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안보리가 우리나라가 제시한 문안을 만장일 치로 수용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의장의 경고성명을 문서로 채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당초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는 찬성했으나 우리정부가 제시한 성명초안이 북한에 대해 너무 자극적이라며 의제상정에 계속 반대해 오다가 19일간 계속된 공 식 비공식 접촉에서 결국 우리측 안을 대부분 수용키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方炯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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