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불평등 연구를 통해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한국 사례를 들며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4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 과정을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성과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한 후 크게 개선됐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유아 사망률, 교육 등 기타 지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해결 과정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는 악화되고 있고,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성장은 인공지능(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완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