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첫 나스닥 상장 기업가 부부, 숙대에 104억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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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빈-황젬마씨… 숙대 역대 최고액

재미 한인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한 사업가 부부가 숙명여대에 800만 달러(약 104억 원)를 기부했다. 117년 숙명여대 역사에서 가장 많은 개인 기부금이다.

22일 숙명여대는 1959년 숙명여대 가정대(현 생활과학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황젬마 씨(87·오른쪽)와 남편 황규빈 씨(87)가 사회 공헌 재단을 통해 8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숙명여대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시설과 기숙사 건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황젬마 씨는 “모교가 세계 최고 글로벌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젬마 씨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후 미국 유타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대형병원에 전문 영양사로 부임해 30여 년간 근무했다. 황규빈 씨는 1세대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1975년 세계 최초로 개인용컴퓨터(PC)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텔레비디오’를 창업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켰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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