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서 루이비통 패션쇼… ‘아니 벌써’ 노래속 런웨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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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통제속 800m에 무대-객석 마련
황동혁 감독 연출… 정호연 등 모델로

지난달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루이비통의 ‘프리폴(Pre Fall·이른 가을)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루이비통의 ‘프리폴(Pre Fall·이른 가을)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강 잠수교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패션쇼 런웨이로 탈바꿈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잠수교에서 ‘프리폴(Pre Fall·이른 가을) 패션쇼’를 약 20분 동안 열었다. 패션쇼는 서울시 협조로 잠수교 교통을 통제하고 800m에 육박하는 잠수교에 무대와 계단형 객석을 마련해 진행됐다.

이날 쇼는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잠수교의 어두운 푸른빛 조명과 잠수교 위의 반포대교에서 잠수교 측면으로 낙하하는 분수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무대 연출에 참여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호남 농악가락이 울려퍼지며 시작한 쇼는 ‘오징어게임’ 배우이자 루이비통 모델인 배우 정호연이 산울림 노래 ‘아니 벌써’를 배경으로 런웨이 첫 주자로 나섰다.

한강을 무대로 삼은 데 대해 루이비통은 한강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곳이라고 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 서울에서 패션쇼를 열어 기쁘다”고 했다.

행사에는 걸그룹 뉴진스의 혜인, 배우 배두나, 패션 전공자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루이비통이 ‘공식 패션쇼’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도 패션쇼를 열었지만 당시는 해외 패션쇼를 재현한 스핀오프 쇼였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잠수교#루이비통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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