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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초등교사 출신 첫 교총회장 “교사 열정 펼치게 뛸것”

입력 2022-06-22 03:00업데이트 2022-06-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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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회장, 대학교수 제치고 당선
“현장 읽고 행동하는 교총 만들겠다”
교원증원-행정업무 폐지 등 공약
“교육청 등에 당당히 요구할 것”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8대 회장으로 당선된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 초등 교사가 교총 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제38대 회장으로 정성국 부산 해강초교 교사(51)가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초등 교사가 회장으로 당선된 건 교총 75년 역사상 처음이다. 평교사 출신 회장은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유효표 8만5467표 중 3만3613표(득표율 39.3%)를 얻어 두 명의 대학교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회원 13만여 명의 교총은 국내 최대 교원 단체다. 교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교육계의 변화를 바라는 교원들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달 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교육감이 8명으로 늘어나며 4년 전(3명)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교총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사 출신 회장의 당선으로 교총이 현장 교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장을 많이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조례로 교사의 열정과 소신이 위축되고, 학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싶어도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제대로 못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교총 선거 결과는) 오늘까지 학교 현장을 지킨 사람만이 교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읽어내고 행동하는 교총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원 행정업무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등을 공약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 교총 출신 당선인은 8명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6명)보다 많다. 지금까지 전교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과 다른 상황이다. 정 회장은 “보수든 진보든 잘하는 건 박수치고 못하는 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교육청, 국회를 상대로 당당히 요구하고 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년간 학교를 휴직하고 교총을 이끌게 된다.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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