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유일 만점자 “비법은 기출문제 학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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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김선우씨 “취침-기상 등 규칙 정해놓고 시간관리 공들여
어릴때부터 책읽기 생활화 도움

김선우 씨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김선우 씨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이과 통합으로 바뀌는 등 수능에 변화가 있었지만 기출문제를 완전히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한 만점자인 김선우 씨(19)는 10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비법’으로 기출문제를 꼽았다. 김 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국제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다니다 올해 6월 재수를 선택하고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이른바 ‘반수생’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난해 결과도 아쉬워 반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짧은 5개월 동안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들인 부분은 시간 관리였다.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밤 12시 30분에 잠드는 생활을 실천했다. 학원 수업이 없는 날에도 50분 공부, 10분 휴식이라는 규칙을 지켰다. 잠들기 전에는 가볍게 운동하며 체력관리에도 신경 썼다. 김 씨는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출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이과 통합 수학으로 바뀌고, 국어도 선택과목이 신설되면서 사설 모의고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완전히 학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출문제집 풀이를 3회 반복했다. 또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비중을 높여 공부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 영역은 특히 어려웠던 것으로 꼽힌다. 그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며 “고3이 되기 전까지는 인문사회 서적 위주로 1년에 10권 이상 읽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꼽았다. 국어 영역에서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당황했지만 ‘이 정도로 어려우면 불수능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한다. 가채점 결과 만점이라는 점수를 받아들었을 때 그는 “노력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대학 졸업 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공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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