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브럼스 “한국이름 생겼어요, 우병수 입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5-06 03:00수정 2021-05-0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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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친선협, 이임 앞둔 사령관에 선물
본관은 미8군 자리잡은 ‘평택 우씨’… 이름엔 ‘한반도 평화 역할’ 의미 담아
군인명가 출신… 2018년 한국 부임
이르면 이달 말 이임할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동아일보DB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이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국 이름을 갖게 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환송 행사에서 이 같은 한국 이름을 선물할 예정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姓)인 ‘우(禹)’의 본관은 충북 단양이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경우에는 ‘평택 우씨’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 사령부가 자리 잡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가 한미동맹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의의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권세나 근본의 뜻이 담긴 ‘병(柄)’은 그가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어떤 위치나 자리에서 안보 관련 일을 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는 의미라고 한다.

‘수(秀)’는 대한민국 안보와 한미동맹 강화에 빼어나게 큰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미동맹친선협회 측은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환송 행사에서 한국 이름을 선물 받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한편 고별 연설에서 재임 중 소회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어떠한 도전과 어려움에도 한미동맹은 역사와 세대를 넘어 철통(iron-clad)같이 유지될 것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임 시기에 대해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에 지명된 폴 라캐머라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늦어지면서 이·취임식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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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친선협회는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미측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서 선물해왔다. 빈센트 브룩스(박유종) 사령관을 비롯해 커티스 스캐퍼로티(서한택), 제임스 서먼(서민재), 월터 샤프(송한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이름을 받은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82년 미 육사(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기갑장교로 임관한 뒤 이라크의 사막의 폭풍·방패작전 등에 참전했다. 이후 미 육군 3보병사단장과 육군전력사령관을 거쳐 2018년 11월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됐다.

그의 부친인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예비역 대장(1914∼1974)은 기갑전의 명장이다. 미 육군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6·25전쟁 말기에 참전했고, 미 육군참모총장까지 지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예비역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작은형(존 에이브럼스)은 1990년대 주한 미 2사단장으로 의정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에이브럼스#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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